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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ADHD 치료기(6) - 메틸페니데이트 20mg 증량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3. 1. 9. 08:30

    메틸페니데이트 약을 20mg 증량하고 4주가 지난 결과를 공유하려고 한다.

    우선, 부작용이 극심해졌다.
    약을 복용하고 1~2시간 만에 손떨림 불안 증상이 매우 심해졌다.
    몸이 완전히 지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hausted 라는 영어 단어 뜻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침대에 누워서 바로 잠이 들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주말에는 정말 먹고 1~2 시간 후에는 바로 침대로가서 30분씩 잠을 자면 바로 나아졌다.


    하지만 문제는 회사였다. 작은 일에도 손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니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집중하려고 먹는 약인데, 이렇게 부작용이 심해도 되나?
    특히나 식욕 문제는 아주아주 매우매우 안좋아졌는데
    아침 점심 저녁 중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식욕이 돌지 않는게 정말 이상했다.


    살이 빠져서 좋지만, 몸이 힘든데 음식도 먹고 싶지 않으니 몸이 정말 정말 안좋아졌던 것 같다.

    병원에서 선생님의 의견은 “우선 다른 약을 함께 써보면서 더 지켜보자” 였다.
    아직도 몸무게에 비해 약의 용량은 작다고 하셨다.
    내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생각도 크게 없었다.

     

    다만, 운동을 열심히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함을 진심으로 많이 느껴보라고 하셨다.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하루를 마감 할때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인상 깊은 일을 감각적으로 떠올리면서
    언제, 어디서, 누가,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 결과 행복하고 멋지고 예쁘고.. 이런 감정과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예를 들면,

    "엄마와 노래방에 갔는데 내가 물을 쏟았는데 엄마가 화내지않고 따뜻하게 괜찮아라고 말해주었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 훈련을 계속 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 나를 힘들게 하는 약은…
    내가 이 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장기적으로 치료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약을 쉽사리 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약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회사에 충동적으로 휴직 신청을 했다!!
    Adhd 를 치료하면 충동성이 낮아진다고 하더니,
    치료 중, 내가 이렇게 충동적인 결정을 했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사실 이 때부터, 약의 실효성?? 에 대해서 내가 계속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진짜 adhd 일까 하고??
    어쩌면 미디어에서 만든 정보에, 내가 선동되어 어쩌면 내가 adhd 아니야? 하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어쨌든 이번 힘들었던 4주 이후,
    선생님은 다른 종류의 약 (아토목세틴) 을 추가로 처방해주신다고 하셨다.

    메틸페니데니트 계열은 약효가 시간 제한이 있고 (약 8시간)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갭이 클 수 있다고 하셨는데
    아토목세틴 계열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하루 중 내내 약효를 발휘하고 먹은 날과 안먹은 날의 차이를 거의 모를 것이라고 하셨다.

    결론적으로는 메틸페니데이트 20mg + 아토목세틴 10mg 복용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해당 복용 후기는 다음 글에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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