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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ADHD 치료기(7) - 생각 훈련, 메틸페니데이트 20mg+아토목세틴 10mg 후기
    카테고리 없음 2023. 1. 15. 15:37

    마지막 상담을 받은 후, 약 4주간 생각 훈련을 정말 매일매일 했다.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약에 의존하지 말고 생각의 회로를 바꾸기로 다짐했다. 

    충동적인 생각의 회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회로.

    부정적인 생각의 회로가 아니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회로를 만들기로 했다.

     

    (인간의 생각 회로는 관성이 커서,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바꾸기 어렵다고 하셨다.

    그리고 특히 큰일이 있을 때 관성대로 생각해서 판단력을 잃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셨다.

     

    그래서 매일 매일 내 삶에 의미가 있고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과일가게에 들렀다. 새콤한 과일냄새가 코를 찔렀다. 포도가 참 탐스럽고 예뻐보여서 사장님께 달라고 했다. 

    사장님께서 웃으시면서 예쁜 손님이 왔으니 귤을 다섯 알 서비스로 주신다고 하신다. 

    별 것도 아니지만 나도 웃게되고 감사하게 된다. 내 삶은 풍족하고 따뜻하다. 

     

    이렇게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 ADHD 로 발생되었던 잘못된 생각 회로들이 점점 다른 경로로 생각하는 방법을 발달하게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정말 매일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복기하면서, 좋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의 회로를 바꾸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약이었다. 

    메틸페니데이트 20mg 도 적응이 잘 되지 않는데, 아토목세틴을 먹으니 너무 힘이 들었다.

    또 다시 손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 거리고, 안절 부절 못하고 그 무엇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과연 이렇게 약으로 치료하는게 맞을까?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 할 지경이라서, 그냥 내 마음대로 격일 간 약을 빼먹기도 했다. 

    하루를 약을 먹으면 그 다음날엔, 밀린 일들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약기운에 취할 수 없었다. 

    무조건 집중해야 했기 떄문에 약을 먹을 수 없었다. 

    약을 먹지 않는 날엔 조금 더 마음이 편안했고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었고

    약을 먹은 날엔 눈물이 나고 불안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하니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그래서 이번 4주 동안에는 약을 먹은 날이 손에 꼽는다.

    너무 힘들고, 특히 중요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을 앞두고 약을 먹으면 하루를 망치게 되니까...

    어떻게 해야할까 막막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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